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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본 진실. 스콧이 유니콘 꿈을 도려냈다 다시 꿰맨 이유

대부분은 모른다. 리들리 스콧이 2007년 파이널 컷을 내놓으면서 그 유니콘 시퀀스를 "원래부터 거기에 있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몇 년 후, 그 인터뷰를 조용히 뒤집었다는 것도.

편집기사로서 나는 이것을 "프레임 간의 망령"이라 부른다. 필름 스트립 사이에 존재하지 않는 쇼트를 감독이 기억 속에서 창조해내는 현상. 82년 극장판을 편집하던 밤을 생각해보면, 데커드의 꿈 장면은 애초에 네가 컷팅할 수 있는 대상조차 아니었다. 그 장면은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 잃어버린 3개의 컷

스콧이 최종 컷에서 잘라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집어넣었다. 문제는 그가 '원래 넣으려 했으나 제작사 때문에 뺐다'고 주장한 그 장면의 출처다.

첫 번째 의문은 필름 스톡이다. 작업실에서 2000년대 초반 이 장면을 처음 수록했을 때, 현상소 기록을 확인했다. 유니콘 꿈 시퀀스에 사용된 네거티브는 81년 10월 메인 촬영분이 아니다. 82년 3월, 이미 포스트 프로덕션이 한창이던 시점에 추가 촬영된 세컨드 유닛 푸티지에 가깝다. 나는 당시 에디팅 로그의 연필자국을 아직도 기억한다. "Unicorn insert, pick-up, no audio guide."

두 번째는 음향 흐름이다. 행이 좀 이질적이다. 파이널 컷에서 꿈 장면의 주변음은 완전히 새로 믹싱한 것이 분명하다. 배경의 레인 노이즈가 끊어지고 들어오는 패턴이 원본 35mm 마그네틱 트랙의 결이 아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과정에서 나중에 붙인 것이다.

세 번째는 스콧 자신의 인터뷰 번복이다. 2001년, 어느 미국 잡지와의 대담에서 그는 "유니콘 꿈은 원래 극장판에 넣으려 했으나 스튜디오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2007년 파이널 컷 홍보 투어에서는 "그 장면은 82년 개봉 직전에 잘려나간 것"이라고 발언을 바꾼다. 편집자라면 안다. '개봉 직전'에 잘려나갈 만한 장면이면, 최소한 워크프린트에 흔적이 있어야 한다. 그런 흔적은 없다.

### 왜 지금인가

그가 왜 이 시기를 골라서 이 장면을 밀어넣었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DVD 특별판 시대의 도래다. 90년대 후반부터 감독들의 '오리지널 비전' 마케팅이 극장판 관객을 재소환하는 가장 값싼 방법이라는 걸 스튜디오가 깨달았다.

유니콘 꿈은 데커드가 레플리칸트라는 암시의 가장 강렬한 근거다. 이걸 넣음으로써 스콧은 아직 해석이 갈리던 자신의 영화에 종착점을 찍은 셈이다. 편집기사로서 말하자면, 이것은 감독이 20년 된 러시 필름을 다시 열어서 결말을 새로 쓰는 행위다. 영화가 이미 관객의 것이 된 이후에.

그게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그가 그럴 권리가 있다. 다만 내가 문제 삼는 것은, 그걸 '원래부터 있었다'고 포장하는 거짓말이다. 작은 거짓말이지만, 편집실에서 새벽 3시에 프레임 하나하나를 맞추던 시절을 기억하는 나 같은 늙은이에겐, 그 작은 거짓말이 필름의 존엄성을 조금 갉아먹는 것 같다.

이제 당신이 파이널 컷을 다시 본다면, 데커드가 잠든 그 순간을 유심히 봐라. 화면 전환 사이의 아주 짧은 공백, 그게 20년의 시간 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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