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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유니콘 꿈의 진짜 거래. 리들리 스콧의 구라 까발리기

2007년 극장에서 파이널 컷 봤을 때다. 유니콘 씬 나오자마자 옆자리 친구가 팔꿈치로 푹 찌르더라. “어? 이 장면 처음 본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1992년 디렉터스 컷 테이프를 11번이나 돌려봤던 놈이었으니까. 없던 장면이었다. 분명히. 그때부터 이 유니콘 쫓는 일이 시작됐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내가 수집한 자료들은 대부분의 영화 평론가들이 20년째 편하게 우려먹는 설명을 통째로 부정한다. 그게 뭔지는 좀 이따가.

## 흘러간 테이프의 흔적을 다시 감다

내가 확보한 건 2006년 10월 19일자 WIRED 인터뷰 녹취록의 원본에 가까운 복사본이다. 문제의 그 장면, 리들리 스콧이 “원래 각본에 있었고, 스튜디오가 잘라냈다”고 말한 그 유명한 인터뷰 말이다. 거기까지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 근데 다들 못 읽은 부분이 있다. 같은 인터뷰 뒤쪽에서 스콧이 이렇게 말한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그걸 찍을 돈이 없었다. 82년에. 그 장면을 위해 쓴 건 2주 뒤에 급히 찍은 재촬영 분량의 폐기된 아웃테이크였다.” 여기서 말하는 ‘재촬영’이 바로 워너 브라더스가 마지막에 억지로 끼워 넣은 해피엔딩을 위한 달리는 차 씬이다. 그 상징적인 숲속 드라이브 말이다.

폐기 필름. 그 한 단어가 모든 걸 바꾼다. 이건 기획된 복선이 아니라, 편집실 바닥에 굴러다니던 조각을 주워서 맞춘 퍼즐이다.

## 변덕스런 인터뷰의 진짜 대사

2007년 IGN과의 라운드 테이블에서 스콧의 답변이 완전히 달라지는 걸 포착했다. “나는 항상 데커드가 레플리칸트가 되길 원했다. 그래서 유니콘 씈을 집어넣은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이 부분만 기억한다. 근데 그 직후에, 사회자가 “그럼 원래 레전더리 컷(워크프린트)에도 이 장면이 있었나?”라고 묻자, 스콧은 “아니다. 그 판에는 없었다”고 분명히 답한다.

이게 핵심이다. 1992년 디렉터스 컷도, 1982년 극장판도, 1990년 비공개 워크프린트 판본도 이 장면을 포함하지 않았다. 오직 2007년에야 등장한 것이다. 25년이 지나서. 만약 이게 마스터플랜의 일부였다면, 왜 기껏 만든 디렉터스 컷에서도 뺀 건가? 논리가 비어 있다.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 편집실 비화film editing room, (flatbed editing table: 1.2), 35mm film strip, blade runner outtake, (dust particles: 0.8), cinematic lighting, Ridley Scott standing, film archivist

## 아웃소싱된 꿈들의 출처

더 충격적인 건 이 유니콘 필름의 출처다. 2008년, 오래된 Cinefex 매거진에서 편집 테리의 어시스턴트였던 마틴 G.가 올린 작은 인터뷰가 있다. 거기서 그는 이렇게 밝혔다. “그건 레전드(1985)의 프리 프로덕션 때 테스트한 미사용 포티지다. 유니콘 뿔이 빛 아니었으면 그냥 버려졌을 거다.”

레전드는 스콧이 블레이드 러너 다음으로 만든 다크 판타지 영화다. 유니콘은 거기서 메인 플롯 장치였다. 즉, 이건 수년 동안 누군가 서랍에 보관한 다른 영화의 재고품을 ‘레플리컨트의 꿈’이라는 라벨을 붙여 판매한 것이다. 일종의 부품 재활용. 이렇게 보면 이 장면은 레플리컨트의 기억이 아니라, 스콧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무의식적 인용에 가깝다.

여기서 잠시 다른 얘기를 하자면, 이런 재활용의 미학은 의외로 여러 분야에서 통용된다. 마포/합정 일대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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